메이저리그로 유명한 미국은 야구종주국으로 뛰어난 선수풀과 팬들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국제 대회에서만은 기대에 충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첫 WBC부터 항상 미국팀에 대해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1,2,3회 차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4회 WBC에서 우승을 통해 미국은 야구 종주국으로서의 위엄과 동시에 챔피언으로서 무게를 마침내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08시에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진행된 4강 첫 경기에서 미국은 쿠바를 2:14라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제압하며 먼저 결승 자리에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야구리그인 메이저리그를 가지고 있는 국가입니다. 메이저리그의 결승전은 '월드 시리즈(World Series)'라 불리며 야구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높은 실력을 가진 별들의 전쟁터가 됩니다. 그러나 미국 야구의 명성에 비해서 국제 대회에서, 또 국가 대항전에서의 성적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6회의 올림픽 중에 우승 1회(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 야구가 시범종목이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의 우승 1회까지 포함하면 2회), 야구 월드컵에서 우승 5회(1951, 1973, 1974, 2007, 2009)를 거두었습니다. 앞서 소개드렸던 쿠바의 경우 자국 내 프로시스템이 없음에도 야구 월드컵에서 우승 25회라는 어마무시한 기록을 가진 것과 대비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명성에 비해 아쉬운 성적의 이유로는 각 구단에서 선수들의 동원이 어려웠다는 점을 먼저 들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프로야구가 한창 열리는 여름시즌과 올림픽이 열리는 시기가 겹치기에 구단 입장에서도 섣불리 주력 선수들의 차출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들, 특히 한국, 일본, 대만 등의 경우 자국 프로리그를 중단하면서까지 최선의 선수들로 구성하여 내보내었기에, 2000년 초반에 국제대회에서 받게 되는 성적표가 달라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미국의 경우 국제 대회의 흥행유무와 관계없이 자국 내 리그의 흥행입지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겠지만 연이은 저조한 국제대회 성적과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야구가 퇴출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야구를 위해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로스터가 아니었음에도 강속구를 바탕으로 한 투수진의 공격적인 제압력으로 2017년 WBC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때 이후 국제대회나 WBC를 통해서 기존에 야구를 좋아하던 관객들, 그리고 WBC를 통해 야구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가지게 된 사람들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닫고 구단과 선수들의 참여 및 지원이 확대되었고 이번 제5회 WBC 미국팀의 구성은 이전보다 조금 더 다채로운 모습과 플레이들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보다 기대감을 높이는 멤버들로 조별예선을 시작한 미국은 조 1위 멕시코에게만 1 패를 하면서 3승 1패의 성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하였습니다. 8강에서는 조별리그 4승 무패로 올라온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맞이하여 팽팽한 접전 끝에 8회 초 무사 만루상황에서 트레이 터너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4점을 따낸 미국이 최종스코어 9:7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진행된 쿠바와의 준결승전에서 큰 점수차로 승리하며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제 WBC 2023도 우승자가 결정되기까지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이 2회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을지, 일본이 최초의 3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될지, 멕시코의 첫 우승을 만나게 될지 남은 두 경기를 통해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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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0 - [스포츠/야구] - WBC 4강 팀 - 쿠바
2023.03.21 - [스포츠/야구] - WBC 4강 팀 -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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